갱년기장애
갱년기 장애란?
갱년기는 여성에게만 있는 특수한 시기로 난소 기능이 감소되면서 여성 호르몬이 부족하여 월경이 끝나고 여러 가지 증상이 초래되는 시기를 말합니다. 평균적으로 폐경의 시기는 보통 50세 전후이며 많은 여성들이 심신(心身)이 힘들고 불편한 여러 가지 증상(안면홍조, 생식기 위축, 비뇨기 위축, 정신적 증상 등)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를 갱년기 여성질환이라고 합니다.
폐경기란 의학적으로 난소 기능이 쇠퇴하여 난소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에스트로젠, Estrogen)의 생성이 감소되고 월경이 중지되어 더이상 임신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폐경의 시기는 보통 50세 전후이며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경우는 조기 폐경이라 합니다. 폐경에 이르면 양쪽 난소의 난자 수가 감소하고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에스트로겐 분비도 크게 감소합니다. 그로 인해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의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 01안면홍조
- 안면홍조는 가장 많은 증상으로 폐경여성의 75% 가량이 경험합니다. 갑자기 얼굴이 달아올라 숨이 가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땀이 나며 두통이 같이 오기도 합니다. 이런 갑작스런 열감은 목과 가슴 얼굴 부위에 먼저 오고 전신적으로 퍼지며 홍조 후에는 혈관의 수축이 뒤따라 오한이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4분 정도면 끝나며 길게는 30분 정도 가기도 합니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아무때나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하거나 긴장을 하거나 예민한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증상의 원인은 호르몬 부족에 기인하는 혈관 운동의 불안정 때문입니다.
- 02생식기의 위축
- 질은 에스트로겐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에스트로겐은 배란 직전에 많이 분비되어 질과 자궁이 정자를 잘 받아들이고 착상이 잘 되도록 합니다. 에스트로겐이 저하되면 질 표면이 얇아지고 창백해지며 폐경 전에 보았던 주름도 소실되고 감각도 저하됩니다. 이러한 결과로 성교 곤란증, 냉 및 질출혈 노인성 질염이 빈번히 나타납니다.
- 03비뇨기의 위축
- 요도 점막도 에스트로겐에 민감합니다. 폐경 이후의 많은 여성이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 증상으로 고생하는 것도 에스트로겐의 감소에 의한 요도 점막의 위축 때문입니다. 요도 점막이 얇아지고 부스러지기 쉬운 상태로 되어 배뇨 중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요도와 방광 신경의 이상으로 소변이 급하게 마렵고 소변을 보아도 시원치 않으며 자주 보게 됩니다.
- 04정신적 증상
- 에스트로겐의 결핍은 여러 가지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 집중력이 저하되고, 쉽게 흥분하며, 감정이 수시로 변하기도 하고, 고독감, 불안, 두통, 불면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05피부 및 골,관절계 증상
- 폐경기 여성의 피부는 메마르고 쉽게 주름지게 됩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도 발생하여 여러 부위의 관절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만성적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있기도 하고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 06성적인 문제
- 질분비물의 저하, 오르가즘 시 자궁 수축에 의한 통증의 유발, 질의 탄력 저하 등으로 성교 곤란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적인 욕구가 줄어 들기도 하고 이 시기의 여러 사회적 통념들이 또한 성적 행위에 영향을 미칩니다.
갱년기 장애의 치료법
한방에서의 갱년기 장애의 치료방법으로는 탕약(湯藥), 침(針), 뜸(灸) 및 약침(藥針) 등이 있습니다. 처방으로는 가미소요산 (加味逍遙散), 궁귀교애탕(芎歸膠艾湯), 가미귀비탕(加味歸脾湯), 인삼영양탕(人參營養湯), 억간산(抑肝散), 가미정리탕(加味正理湯)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녹용(鹿茸)과 녹각(鹿角)은 골다공증 예방과 혈액 생성,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므로 갱년기 장애에 아주 좋은 약재입니다.
한방 진단에서는 호르몬(Hormone)이란 용어는 따로 사용하지 않고, 오장육부(五臟六腑)와 음양허실(陰陽虛實), 표리한열(表裏寒熱) 기혈(氣血)의 변증(辨證) 용어 속에 호르몬의 기능을 포함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신(肝腎) 두 장부(臟腑)의 허실을 통해 호르몬의 기능을 모두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정상적인 폐경이 도래하는 것을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폐경이 온다하더라도 몸 안의 오장육부의 정기(精氣)가 충실하면 얼마든지 젊음을 유지하고 활력있는 인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치료는 각종 암(癌)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있어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금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요법으로는 녹차, 대추차, 홍화차, 콩, 시금치, 결명자, 당근, 마늘, 부추 등을 활용한 식이요법과 달리기, 조깅, 수영 등의 운동 요법이 좋습니다. 또한 환자가 갱년기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긍정적 사고를 가지며 충분히 휴식하고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단백질, 칼슘, 채소, 과일, 섬유질, 해조류 위주의 식단을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자극성이 있거나 동물성 지방이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